|책소개|
여행부터 비즈니스까지, 세계 각국을 조망하다!
국제 이슈가 일상적인 화제가 될 만큼 세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단순한 교양을 넘어 세계 각국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 통찰력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전방위 세계 읽기 프로젝트’라는 기치 아래 출간된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는 세계 각국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교양서로, 각계각층의 독자들을 위한 쉽고도 깊이 있는 안내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이만큼 가까운 중국』은 중국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전통 시대부터 시작해 근대 이후 약 50년간 교류가 단절되었던 시간을 복기하고, 개혁 개방 이후 급속히 달라지고 있는 현대 중국의 모습을 폭넓게 담았다. 역사, 정치, 경제, 문화의 각 영역을 두루 살펴보면서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저자소개|
이욱연李旭淵 :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중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중 수교가 이루어진 1992년부터 2년간 베이징사범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루쉰의 사상과 문학, 중국 현대 문학과 문화 등을 연구했다. 현재 서강대학교에서 중국 현대 문학과 문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중국을 오가면서 중국 동향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 『곽말약과 중국의 근대』 『포스트 사회주의 시대의 중국문화』가 있다.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희망은 길이다』 『아Q정전』 『들풀』 『광인일기』 등 루쉰의 주요 저작을 비롯해 『인생은 고달파』 『장맛비가 내리던 저녁』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등 중국의 주요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1. 역사: 분열과 통일의 반복
2. 지리·문명: 땅은 넓고 문화는 다양하다
3. 정치·경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갈림길에서
4. 사회: 변화를 거듭하는 중국
5. 문화·예술: 중국인의 다채로운 일상
6. 한중 관계: 거인과 함께 사는 법
|출판사 서평|
우리 곁에 다가온 거인,
중국을 보는 새로운 시선
흔히 중국을 거인이나 코끼리에 비유한다. 영토가 거대하기도 하지만 국제 사회에서 그 영향력이 한층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라는 거인은 최근 우리 삶에도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중국 현대 문학을 전공한 학자로, 시시각각 변하는 중국 동향을 꾸준히 국내에 소개해 온 저자 이욱연 교수는 지금 다가오는 중국은 낯선 나라라고 말한다. 『삼국지』부터 유교 문화까지 우리와 중국이 공유하는 것이 많긴 하지만, 근대 이후 중국이 사회주의의 길을 걸으면서 현대 중국에 대해 우리는 모르는 것이 훨씬 많아졌다. 문제는 그럼에도 우리가 여전히 중국을 과거의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데 우리는 아직도 전통 시대, 혹은 ‘중공’이라 낮춰 부르던 시절 형성된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 『이만큼 가까운 중국』은 숙명처럼 다가온 중국과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 오랜 오해와 선입견에서 벗어나 오늘날 중국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 포스트 80세대, 농민공, 펀칭, 샤오미, 산자이…
격변의 중국을 읽는 핵심 코드들
오늘날 중국은 말 그대로 격변의 현장이다. 미국과 함께 세계 2대 강국으로 떠오르면서, 중국을 웬만큼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에게조차 생소한 현상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만큼 가까운 중국』은 중국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역사와 사회 관련 지식들을 개괄한 뒤, 그 바탕 위에서 새롭게 나타난 주요 사회 현상들을 빠짐없이 주목한다. 개혁 개방 이후에 나타난 포스트 80세대의 특징, 중국 도시의 2등 시민으로서 경제 성장의 그늘을 보여주는 농민공 문제, 비주류 문화의 저항을 상징하는 ‘산자이’ 등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현대 중국을 다채로운 모습을 소개한다. 아편 전쟁과 문화 대혁명, 경극과 고전 문학 등 오늘의 중국을 규정하는 역사와 문화적 전통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등장하는 현대적 모습은 중국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짝퉁 제품을 산자이라 부르면 짝퉁은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불법이기는 하지만 기존 의 주류 제품이나 문화에 대한 저항과 비판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지요. 『수호전』의 영웅 들이나 임꺽정의 무리가 산채에 모여 무력으로 정부에 대항하는 것이 불법이기는 하지만 민 중들의 소망을 반영해 정부와 기존 질서에 저항하는 의미를 지닌 것처럼 말이죠.(156면)
2. 뉴 차이니즈, 혹은 붉은 자본주의
현대 중국의 역동적 면모를 밝힌다!
중국을 두고 흔히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하는 나라’라고들 한다. 중국 공산당이 일당 지배하는 것만 사회주의이고 나머지는 자본주의라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대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임을 내세우면서, 어느 나라보다도 첨예한 자본주의의 길을 가고 있어서 그 행보에 대한 판단이 엇갈린다. 게다가 사회주의 시스템은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것이어서 중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 큰 걸림돌이 되곤 한다. 『이만큼 가까운 중국』에서 저자는 현대 중국을 구성하는 가장 큰 기둥인 중국식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중국 사회가 이 어색한 조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결합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역사적으로 중국이 왜 사회주의를 선택했으며, 덩샤오핑 시대의 개혁 개방 정책은 어떤 배경에서 추진되었는지부터 시작해, 일당 지배 체제인데도 왜 ‘중국 지도자 중에는 부패한 자는 있을지언정 바보는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지도 분석한다. 개혁 개방 이후 등장한 ‘새로운 중국인’들이 이전 세대와 어떻게 달라졌으며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평범한 거리의 풍경을 통해 전한다.
덩샤오핑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다.”라는 중국 속담 을 즐겨 쓰는가 하면, “진리를 검증하는 유일한 기준은 실천”이라고 하면서, 정해진 이론이 나 원칙보다 지금 현실과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했지요. 그래서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생산 이 낙후된 것, 즉 생산력이 발전하지 않아서 물질문화에 대한 중국인들의 요구를 채워 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사회주의를 하려면 생산력이 발전해야 한다. 빈곤은 사
회주의가 아니다. 우선 빈곤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137면)
3.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인의 속마음까지 한눈에!
중국은 여전히 언론의 자유나 종교의 자유가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국가로, 특히 언론과 방송의 경우 수시로 정부 당국의 검열이 이루어지곤 한다. 이런 검열 앞에서 중국인들은 그저 순응하기만 할까? 한편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엑스포가 열리던 무렵부터 국제 사회에는 이른바 ‘펀칭’이라 불리는 중국의 ‘분노하는 청년들’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왔다. 중국식 네티즌 민족주의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일까? 중국은 전통적으로 체면 문화, 관시 문화, ‘만만디’가 유명한데 이는 현대 중국인들에게도 변함없을까? 『이만큼 가까운 중국』에서는 공식 뉴스 채널을 통해서는 잘 전달되지 않는 중국 사람들의 일상 문화와 생각, 속마음까지 폭넓게 담아 중국인에 대한 이해를 한층 깊게 해 준다.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위대를 군대를 동원해 해산하면서 많은 사상자를 낸 1989년 6월 4일 톈안먼 사태에 대해서 중국 정부는 공식 관점 외에 다른 의견이나 논의를 엄격하게 통제하 고 있지요. 그래서 중국 네티즌들은 6월 4일이 아니라 5월 35일이라는 가상의 날짜를 만들 어 인터넷 검열을 피하기도 합니다.(180면)
추천의 글
지정학, 지경학, 지문화적 이유로 중국과 일상을 함께하는 우리에게 중국을 이해하는 것은 일종의 숙명이다. 이 책은 오랜 시간 머리와 몸으로 익힌 인문학자의 통찰력이 넘치는 중국 가이드북이다. 핵심을 꿰뚫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대중에 맞춘 시선은 한결같다.
- 이희옥(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 소장)
18세기 계몽 사상가들이 자신을 비추어 보는 거울로써 다른 나라를 강조했다면, 상호 의존성에서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는 21세기 이후에는 무엇보다 생존을 위해 다른 나라를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 세계 시민으로서 평화 유지는 물론 생태계 파괴, 핵에너지, 노동의 지위, 식량 고갈, 금융 규제 등 갖가지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하는바, 창비의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는 그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 홍세화(협동조합 가장자리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