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 섬에서 전하는 일상의 기록
푸른 대서양이 실어오는 자유와 낭만
“싼마오는 구름 같은 사람이다. 구름처럼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살면서,
삶에 대한 느낌이 감미롭든 처량하든 꾸밈없이 그려낸다.
그녀의 글에는 구절구절마다 소리 없는 노래가 있다.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하늘의 피리 소리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는 노래가.”
-쓰마쭝위안_ 작가, 비평가
사막의 내전을 피해 사하라를 떠나게 된 싼마오와 호세는 카나리아 섬에 새롭게 정착하게 된다. 오가는 사람들이 적어 조용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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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대서양이 실어오는 자유와 낭만
“싼마오는 구름 같은 사람이다. 구름처럼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살면서,
삶에 대한 느낌이 감미롭든 처량하든 꾸밈없이 그려낸다.
그녀의 글에는 구절구절마다 소리 없는 노래가 있다.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하늘의 피리 소리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는 노래가.”
-쓰마쭝위안_ 작가, 비평가
사막의 내전을 피해 사하라를 떠나게 된 싼마오와 호세는 카나리아 섬에 새롭게 정착하게 된다. 오가는 사람들이 적어 조용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 살게 된 싼마오와 호세는 유유자적하고 고립된 삶의 방식을 꿈꾸지만, 이 작은 마을에도 방문객들과 북유럽 노인 이웃들을 만나게 되고 싼마오의 오지랖 정신은 다시 신속 발휘하게 되면서 원치 않는 일에 다시금 휘말리게 되는데??????.
인정 많고 유쾌한 싼마오와 호세 부부는 새로운 곳에서도 그들만의 세상을 소박하지만 자신들의 색으로 가득 채워나간다. 부부는 이 과정 속에서 만났던 사람들, 갑작스럽게 닥친 일들을 거부하지도, 회피하지도 않고 덤덤히 그들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차분히 마음을 다독이고 향기롭게 감싸 안는다. 아름다운 대서양의 카나리아 제도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열두 가지 이야기들을 읽고 나면 짭짤하지만 달콤한 향기가 코끝에 감도는 것은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동방의 집시, 낭만과 모험의 유랑 작가 싼마오
“싼마오는 인생이 무엇인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쟈핑와, 중국의 작가
타이완 출신인 싼마오의 작품세계는 다른 중국 현대문학 작가들과는 많이 다르다. 싼마오의 작품은 전쟁이나 혁명, 빈곤이나 사회 문제 등을 다루지 않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발랄하다. 이는 싼마오가 어릴 적 이해심 많은 부모 밑에서 사랑받으며 자랐으며 획일적이고 억압적인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고 가정교육을 받은 것과 그에 따른 열등감으로 다소 반항적이고 난폭하면서도 여리고 섬세하고 우울한, 복잡다단한 성격을 갖게 된 것과 관련이 있다.
싼마오가 진정으로 원하던 것은 속박 없는 자유로운 생활이었다. 그녀는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할 때는 아주 작은 일에도 힘겨워했지만, 자기 뜻대로 맘 편히 살기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도 기꺼이 견뎌내고, 부모의 기대나 연인의 마음이나 주위의 시선쯤은 아랑곳없는, 자신의 삶을 너무나 사랑하는 고집쟁이였다. 싼마오는 이미 우리 곁에 없지만 그녀의 독특하고 자유로운 삶과 생명력 넘치는 작품들은 우리들의 가슴 속 열정의 씨앗에 단비가 되어 독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줄 것이다.